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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체중변화, 쪄도 문제 빠져도 문제…왜?

갑자기 체중이 늘어나면 대부분 경각심을 가진다. 반면, 살이 빠지는 것에는 무감각한 편이다. 오히려 체중 감소를 반가워하기도 한다. 그러나 체중은 갑자기 늘어도 문제고, 줄어도 문제다.

체중은 갑자기 늘어도 문제고, 줄어도 문제다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

원인 모를 체중 증가…‘질환?복용 약물’ 확인해야체중 증가의 주요 원인은 잘못된 식습관과 생활습관이다. 하지만 원인 모르게 갑자기 체중이 늘었다면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다낭성 난소 증후군’과 ‘쿠싱 증후군’을 꼽을 수 있다.먼저, 비정상적인 월경, 다모증, 여드름이 동반되고 체중이 증가한 여성이라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특히, 허리와 둔부 중심으로 살이 찐다면 다낭성 난소 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난소에 작은 다발성 낭종이 생기는 질환으로 월경 불순, 다모증, 여드름 등의 증상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비만도 흔하게 동반되는데, 다낭성 난소 증후군 환자의 약 50%가 비만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불임, 당뇨병, 자궁내막암 등 각종 질환의 위험인자이므로, 진단받을 경우 주기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팔다리는 가는 반면 얼굴, 배, 가슴, 몸통 중심으로 붓고 체중이 증가하는 증상을 보인다면 ‘쿠싱 증후군’의 신호일 수 있다. 쿠싱 증후군은 당질 코르티코이드(코티솔, 스테로이드 호르몬)이 과도하게 생성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얼굴이 달덩이처럼 둥그렇게 붓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목 뒤, 어깨, 배 등에도 피하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며 비만이 된다. 또, 피로감과 쇠약감, 무월경, 여드름, 성 기능 이상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쿠싱 증후군은 탄수화물 대사 및 면역 반응에 영향을 미쳐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및 감염의 위험을 높이므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약의 부작용으로 몸무게가 늘어나기도 한다. 인슐린, 경구 혈당 강하제, 스테로이드제, 피임약, 항우울제 등이 대표적이다. 만약 약물 복용 후 체중이 증가했다면, 약을 임의로 끊지 말고 필히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갑자기 살 빠지면…‘당뇨병, 암’ 위험 있어갑작스럽게 체중이 감소했다면, 절대 그냥 지나치면 안 된다. 암, 당뇨병과 같이 빠른 치료가 중요한 질환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6~12개월 이내에 본인 체중의 5% 이상이 감소한다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갑작스러운 체중 감소는 당뇨병의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다.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합성과 분비에 문제가 생겨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이용되지 않고 빠져나간다. 이로 인해 에너지 고갈 현상이 생기고, 근육의 단백질을 에너지로 대신 사용하는 과정에서 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 당뇨병으로 인한 근육 감소는 혈당 조절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악순환을 만든다. 따라서 체중 감소와 함께 물을 많이 마시고, 소변을 많이 보며, 많이 먹는 ‘삼다(三多)’ 증상이 나타난다면, 빠르게 당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빠른 진단 및 치료는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한국인의 사망 원인 27%를 차지하는 치명적인 질병, 암에 걸렸을 때도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 있다. 암세포는 정상 세포보다 빨리 자란다. 그만큼 많은 영양분이 필요하다. 암세포는 체내의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빼앗아 자라기 때문에, 암세포가 커질수록 체중이 감소하게 된다. 암 대부분은 초기에 체중감소, 피로 등 구분하기 힘든 미약한 증상을 보인다. 따라서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한다면 반드시 건강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 밖에도 신경성 식욕부진증, 갑상선 기능 항진증, 결핵 등에 의해 체중이 감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