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배경이미지


건강칼럼

홈으로_의료컨텐츠_건강칼럼

제목

우리 모두가 구급대원!...‘하임리히법’과 ‘심폐소생술’ 방법은?

개그맨 양세형(36)이 하임리히법(heimlich maneuver)으로 목에 음식이 걸린 노인을 구해 화제다. 이처럼 일반인도 응급처치를 숙지해두면, 절체절명의 순간 누군가를 구하는 구급대원이 될 수 있다.



개그맨 양세형(36)이 하임리히법(heimlich maneuver)으로 목에 음식이 걸린 노인을 구했다 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하임리히법이란?

하임리히법은 배를 강하게 눌러 환자의 기도에 걸린 이물질을 밖으로 꺼내는 응급 치료법이다. 하이닥 가정의학과 상담의사 홍인표 원장(닥터홍가정의학과의원)은 “어떤 음식이던지 기도로 넘어가면 양과 종류에 따라 문제를 일으킬 수 있고, 음식이 기도를 막아 호흡이 잘 되지 않으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다만, 하임리히법은 복부를 강하게 자극하기 때문에 기도가 막히지 않은 사람에게는 시행하면 안 된다.

1. 상태 확인 후 119 신고하기

환자가 말을 할 수 있는지에 따라 대처법이 다르다. 환자가 말을 할 수 있다면 하임리히법이 아닌 기침을 유도하는 방법으로 이물질이 밖으로 나오게 돕는다. 그러나, 환자가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어한다면, 하임리히법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주변 사람에게 119 신고를 요청한다.

2. 준비 자세 취하기

환자의 등 뒤에 선 상태에서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손으로 주먹 쥔 손을 감싼다. 이때, 주먹 쥔 손의 엄지손가락을 배꼽과 명치 중간에 댄다. 더불어, 한쪽 다리는 환자의 다리 사이에 두고, 다른 쪽 다리는 뒤로 뻗어 균형을 잃지 않도록 주의한다.

3. 복부 누르기

준비 자세를 갖추면, 환자의 복부를 위로 쓸어 올리듯이 강하게 누르는 동작을 5회 반복한다. 단, 임신부나 비만 환자는 복부가 아닌 가슴을 누르며 이물질이 밖으로 빠져나오도록 도와야 한다. 5회 동안 복부를 눌러도 이물질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물이 나오거나 구급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동작을 되풀이한다.

4. 병원 방문하기

하임리히법을 시행했다면, 이물질이 나왔어도 반드시 병원에 방문해야 한다. 하임리히법은 복부에 강한 힘을 가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복부에 손상된 부위가 있을 수도 있다.

심폐소생술의 정확한 방법은?

누군가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다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의식을 되찾을 수 있게 도와야 한다. 숨을 헐떡이는 환자도 심폐소생술을 진행해야 한다. 하이닥 내과 상담의사 엄문용 원장(은평탑내과의원)은 “설령 심장이 약하게 뛰고 호흡이 미약하게 있어도 의식이 없다면 응급상황으로 진행되고 있는 상태일 수 있기 때문에 소생술을 시작해야 한다”라며 “호흡에 있어서도 실제 호흡이 아니라 마치 숨 넘어가는 소리 같은 호흡음이라면 응급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심폐소생술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1. 상태 확인 후 119 신고하기

환자를 눕힌 다음, 양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면서 큰 목소리로 환자에게 괜찮은지 묻는다. 이를 통해 환자가 움직이고 있는지, 숨을 쉬는지 확인한다. 아울러, 주변 사람에게 119 신고와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요청한다. 주변에 아무도 없다면 빠르게 119에 신고 전화를 해야 한다.

2. 가슴 압박 30번 하기

환자의 가슴 중앙에 양 손바닥을 댄다. 이때 양손은 깍지를 낀 상태여야 하며, 양팔은 구부리지 않고 쭉 뻗는다. 시술자의 어깨와 팔은 환자의 가슴에 댄 손바닥과 수직을 이뤄야 한다.

위와 같은 자세에서 5~6cm 깊이와 100~120회/분의 속도로 가슴을 압박해야 효과가 있다. 따라서, 1초당 2번을 압박해야 한다. 이 동작을 30번 동안 반복한다.

3. 인공호흡 2번 하기

한 손으로 환자의 머리를 젖힌 상태에서 다른 손으로 턱을 들어 올려 기도를 개방한다. 머리를 젖힌 손의 엄지와 검지로 환자의 코를 막고, 입을 크게 벌려 환자의 입을 완전히 막는다.

위와 같은 상태로 인공호흡을 2번 시행한다. 환자의 가슴이 부풀지 않더라도, 2회만 진행하고 바로 가슴 압박 동작을 진행해야 한다. 가슴 압박이 환자의 의식을 되찾는 데 가장 중요한 응급처치이기 때문이다.

4. 30:2 비율로 반복하기

자동제세동기(aed) 또는 구조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30:2 비율로 가슴 압박과 인공호흡을 반복한다. 환자가 소리를 내거나 움직임을 보이면 심폐소생술을 중단한다. 환자가 의식을 되찾은 것으로 확인되면 환자를 옆으로 돌려 눕혀 기도가 막히는 현상을 방지한다.

자동심장충격기 (automated external defibrilator, aed)

자동심장충격기(aed)는 환자의 심장에 전기 충격을 보내 심장의 정상적인 리듬을 되찾아주는 의료기기다. 인터넷에 ‘자동심장충격기 찾기’를 검색하거나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자동심장충격기(aed) 찾기’ 메뉴를 누르면, 가까운 곳에 있는 자동심장충격기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심폐소생술의 골든 타임인 4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자동심장충격기의 사용법을 정확히 알아두어야 한다.



자동심장충격기 패드를 붙이는 부위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1. 전원 켜기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심폐소생술 시 방해되지 않는 위치에 놓은 다음, 전원을 켠다.

2. 패드 부착하기

환자의 상체를 노출한 후, 오른쪽 쇄골 아래와 왼쪽 젖꼭지 아래에 패드를 붙인다. 패드의 표면에 부착 위치가 그림으로 제시되어 있으므로, 붙이기 전에 참고한다.

3. 심장 리듬 분석하기

패드에 연결된 선을 기계에 꽂으면, 자동심장충격기(aed)에서 “분석 중”이라는 음성 지시가 뜬다. 이때, 심장 리듬 분석에 오류가 나지 않도록 환자의 몸에서 손을 떼어야 한다.

4. 심장 충격 버튼 누르기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심장 리듬 분석을 마치면, “심장 충격이 필요합니다”, “쇼크 버튼을 누르십시오” 등의 음성이 나오거나 심장 충격 버튼이 깜빡인다. 심장 충격 버튼을 누르기 전에 주변 사람들에게 물러나기를 요청하고, 시술자 본인도 환자에게서 떨어져야 한다.

5. 심폐소생술 시행하기

환자의 심장에 전기 충격이 가해지면,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자동심장충격기는 2분마다 심장 리듬을 분석한다.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을 30:2 비율로 진행하던 중 자동심장충격기에서 음성이 나오면, 지시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면 된다. 119 구급대가 도착하거나 환자가 깨어날 때까지 이 절차를 반복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엄문용 원장 (은평탑내과의원 내과 전문의)                 하이닥 상담의사 홍인표 원장 (닥터홍가정의학과의원 가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