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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당뇨 같이 있다면?...목표 혈압은 '이렇게'

고혈압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혈압은 혈액이 혈관벽에 주는 압력이다. 흔히 '혈압이 높다'는 말에서의 혈압은 동맥 혈압을 말한다. 심장이 수축해 온몸으로 피를 보낼 때 분출되는 혈액이 동맥 혈관에 가하는 압력을 수치화한 것을 혈압이라 한다. 혈압은 심장이 수축할 때 최고점에 도달하고, 이완할 때 최저점에 도달한다. 따라서 혈압을 평가할 때는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확장기 혈압)을 모두 따진다.정상 혈압은 수축기 혈압과 이완기 혈압이 모두 120mmhg와 80mmhg 미만일 때다. 한국의 고혈압 기준은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이다. 고혈압은 다시 혈압의 높이에 따라 '1기 고혈압'과 '2기 고혈압'으로 분류한다.혈압이 정상 수치보다 높다고 모두 고혈압으로 진단하는 것은 아니다. 고혈압과 정상 혈압 사이에 해당한다면, 주의 혈압이나 고혈압 전단계로 분류한다. 이들은 정상 혈압인 사람보다 고혈압으로 진행할 위험성이 큰 상태다.혈압 분류- 정상 혈압: 수축기 혈압 120mmhg 미만이고, 이완기 혈압 80mmhg 미만- 주의 혈압: 수축기 혈압 120~129mmhg이고, 이완기 혈압 80mmhg 미만- 고혈압 전단계: 수축기 혈압 130~139mmhg이거나 이완기 혈압 80~89mmhg- 1기 고혈압: 수축기 혈압 140~159mmhg이거나 이완기 혈압 90~99mmhg- 2기 고혈압: 수축기 혈압 16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 100mmhg 이상고혈압 환자의 상당수는 당뇨병을 같이 앓고 있다. 고혈압은 당뇨병 발생의 위험인자다. 고혈압 환자에서는 고혈압이 없는 정상인보다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이 약 2배 더 크다. 2020년 대한당뇨병학회가 발간한 당뇨병 팩트 시트(diabetes fact sheet)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당뇨병 환자의 고혈압 유병률은 61.3%다. 65세 이상에서는 74.3%에 달한다.하이닥 내분비내과 상담의사 이완구 원장(맑은샘내과의원)은 "인슐린에 대한 세포의 저항성이 고혈압이나 당뇨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동일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향후 당뇨가 발생할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다"고 말했다. 이어 "세포들이 혈당을 떨어뜨리는 호르몬인 인슐린에 둔감해지면 당뇨도 생기고 고혈압도 생긴다"고 덧붙였다.고혈압 환자와 당뇨병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은 동일하다. 협심증, 심근경색, 뇌경색, 뇌출혈 등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이다. 고로 혈압과 혈당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도 같다. 심뇌혈관 질환 발생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낮추는 것이다.당뇨병을 동반한 고혈압 환자의 목표 혈압- 수축기 혈압은 140mmhg 미만- 이완기 혈압은 85mmhg 미만- 단, 심혈관 질환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에서는 혈압을 130/80mmhg 미만으로 조절할 것을 고려정상 수치와 가깝게 유지하기 위해 약물 복용이 필요하다면 망설이지 말고 약을 먹어야 한다. 단, 고혈압 전단계나 1기 고혈압이라면 주치의와의 상담을 통해 생활 습관 개선을 먼저 시도할 수 있다. 그러나 2기 고혈압부터는 대체로 약물치료를 먼저 고려한다. 당뇨는 당뇨로 진단받은 순간부터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아울러 약 복용과 생활 습관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 특히 체중 감량과 규칙적인 운동, 식사 조절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나트륨 섭취는 줄이고 칼륨 섭취는 늘리며, 금주와 금연해야 한다.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이완구 원장 (맑은샘내과의원 내분비내과 전문의)